한국에서 원어민 영어 강사를 채용하는 기관이라면 ‘숙소 제공’ 문제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학원과 학교가 외국인 강사에게 숙소를 직접 제공했지만, 최근에는 주거수당 지급 등 새로운 방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원어민 강사 숙소 지원의 변화, 고용주의 법적 책임, 주거수당 제도의 장점, 그리고 리크루팅 서비스를 활용할 때 알아야 할 핵심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숙소 제공 관행과 변화
한국의 사립학원과 공교육 기관에서는 전통적으로 해외에서 초청되는 원어민강사에게 숙소를 제공해 왔습니다. 이는 한국 입국 후 정착을 돕기 위한 배려였죠.
하지만 최근에는 숙소 대신 현금성 주거지원금(주거수당)을 지급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원인은 두 가지입니다.
- 정보 접근성 향상 — 외국인 강사들이 모바일 앱이나 영어 지원 부동산을 통해 쉽게 주거지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자율성과 만족도 향상 — 숙소를 직접 선택할 수 있어 강사의 생활 만족도가 높아지고, 고용주는 관리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경기도교육청 산하 공립학교들은 대부분 원어민 강사에게 숙소 대신 월 50~60만 원 주거수당을 지급하는 형태로 전환했습니다. 이는 행정 부담을 줄이고 숙소로 인한 분쟁을 최소화 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 하지만, 원어민 강사가 ‘스스로 집을 구하는 것’에는 현실적 한계도 있습니다
AI 기술과 부동산 플랫폼의 발달로 원어민 강사들이 직접 집을 알아보는 것이 예전보다 수월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보면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어려움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① 보증금(Deposit) 부담
한국의 임대 시스템은 보증금 비중이 크고, 외국인은 신용기록이 없어 수백만 원을 즉시 준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② 언어 장벽과 한국식 임대 관행
계약서 서명 시 설명 부족, 공과금 처리 방식, 관리비 구조, 계약서 해석 등은 여전히 언어적·문화적 장벽이 존재합니다.
③ 집 구하는 데 드는 시간과 일정
입국 직후 학교 근무를 바로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주거지를 스스로 찾다 보면 근로계약 시작 일정 자체가 늦어지거나 실패할 위험이 있습니다.
📍 따라서 ‘주거지원금(수당제)’만 도입하면 오히려 리스크가 생기기도 합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 사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지원금은 지급했으나 강사가 집을 제때 구하지 못해 근무 개시일에 출근 불가
- 부동산과의 오해나 보증금 문제로 계약 성사가 지연
- 잘못된 계약 또는 불량 숙소 계약으로 초기 적응 실패 → 조기 퇴사
결국 고용주·강사 모두에게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거수당만 지급하면 해결된다”는 단편적인 접근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 대안: 숙소 보증금 ‘대여 지원’ + 부동산 연결을 포함한 온보딩 지원
주거수당을 지급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온보딩 지원 패키지를 병행한다면 훨씬 안정적인 구조가 됩니다.
✔ 1) 보증금 대여(대출) 방식 지원
- 고용주가 보증금을 선지급하거나 무이자 대여
- 강사는 월급에서 분할 상환
- 숙소 선택은 강사의 자율성 보장 → 초기 정착 부담 완화 + 고용주는 비용 통제 가능
✔ 2) 영어 가능한 부동산 중개사 또는 협력사 연결
- 강사가 스스로 집을 찾는 대신
- 언어 지원 가능한 부동산과 연결하거나
- 기관이 검증된 부동산 리스트 제공 → 안전성과 만족도 모두 확보
✔ 3) 입주 동행, 계약서 확인, 기본 생활 인프라 안내
- 관리비 구조 및 공과금 체계 설명
- 장기체류 시 필요한 등록·은행·통신 개설 지원 → 강사의 ‘한국 생활 첫 경험’에 큰 차이를 만드는 요소
이러한 방식은 숙소 제공의 책임 부담을 줄이면서도,
주거수당 방식이 가진 리스크를 보완해주는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숙소 제공 시 고용주의 책임
숙소 제공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근로조건의 일부로 취급됩니다. 따라서 숙소의 상태나 관리 문제로 분쟁이 발생하면 고용주의 책임이 따를 수 있습니다.
리크루팅 업계에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이 공유됩니다.
숙소 불량 등 고용주 귀책 사유로 강사가 조기 퇴직한 경우, 이는 무료 재 선발(무상 교체)의 사유가 되지 않는다.
즉, 숙소로 인한 계약 해지는 고용주의 책임이라는 뜻입니다.
숙소 제공 시 유의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본 거주 여건 보장: 청결, 안전, 난방, 급수, 전기 등 생활 필수 요소 확인
- 계약 조건 명확화: 임대료, 관리비, 공과금 분담 주체 명시
- 불만 사항 즉시 대응: 강사의 불편 제기 시 적극적으로 조치
- 계약서 명시 조항 포함: 숙소 상태 및 관리 불량 시 원어민과 고용주 책임을 명문화
숙소 대신 주거수당 제도의 장점
주거수당 제도는 강사와 고용주 모두에게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장점:
- 강사는 원하는 위치에서 자유롭게 거주 선택 가능
- 고용주는 임대 관리와 공실 문제 해결
- 행정 절차 간소화 및 예산 효율성 제고
주의사항:
- 세무처리: 주거수당은 과세 대상이므로 원천징수 대상임을 사전 안내해야 합니다.
- 지원금 수준: 지역 임대료 수준을 반영해 현실적인 금액 설정이 필요합니다.
- 근로계약 명시: 주거수당 지급 조건을 근로계약서에 명확히 기록
고용주의 기본 의무사항
숙소 제공 여부와 무관하게, 외국인 강사도 한국 노동법의 적용을 받습니다. 고용주는 다음 사항을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 4대보험 가입 (국민연금, 건강, 고용, 산재보험)
- 임금 체불 금지 — 정해진 날짜에 전액 지급
- 연차휴가 부여 — 1년 이상 근무 시 최소 15일 유급휴가
- 퇴직금 지급 — 1년 이상 근무 시 평균임금 1개월분
- 근로시간·휴게시간 준수
또한 비자 관리 의무도 중요합니다. E-2 비자를 포함한 강사 비자는 고용주 스폰서십 기반으로 유지되므로, 계약 해지나 만료 시점에 법적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리크루팅 서비스 활용 가이드
많은 학원과 기관이 원어민 강사 채용 시 전문 리크루팅 회사를 이용합니다. 이를 통해 얻는 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어민강사 리크루팅 더 서비스 알아보기
- 채용 효율성: 해외 지원자 관리, 서류 검증, 인터뷰 조율 등 전문 지원
- 행정 부담 완화: 비자, 온보딩 안내 등 초기적응 지원
- 문화 중개 역할: 고용주와 원어민강사 간 오해를 중재
“서비스 범위는 기관별로 다를 수 있으나, 원어민 강사 채용 과정은 일반적으로 인재 홍보, 지원자 모집, 후보자 탐색, 적합도 평가 및 추천, 면접 조율, 계약 체결로 구성됩니다. 또한, 기본 범위를 넘어서는 부가 서비스의 경우 별도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 법적 구조를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 리크루팅 회사는 유료직업소개사업자로, 고용 관계 당사자가 아닙니다.
- 고용주와 강사가 직접 근로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파견 형태 고용은 불법입니다.
- 수수료는 직업안정법에 따라 연봉의 7.5% 이내에서만 청구 가능합니다.
- 구두 의뢰는 분쟁을 초래하므로, 반드시 서면 계약서를 체결해야 합니다.
KFTRA 등의 협회 표준계약서를 활용하면 서비스 범위, 환불 조건, 무상 재 선발 기준 등을 명확히 할 수 있습니다.
맺음말: 투명한 고용 문화 정착을 위해
원어민 강사 고용은 숙소 지원, 근로조건 관리, 리크루팅 서비스 협력 등 다층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고용주는 강사의 생활 안정과 권익 보장을 책임지고, 리크루팅 업체는 투명한 윤리 기준을 지켜야 합니다. 강사 또한 한국의 고용 규정을 숙지하고 합리적인 소통에 참여할 때, 상호 신뢰와 지속 가능한 고용 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KFTRA 및 관련 기관의 표준계약서 도입, 수수료 제한 준수, 윤리경영 강화 움직임은 이러한 건강한 고용 문화를 만들어가는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입니다.
숙소 지원 방식은 시대에 따라 변화할 수 있지만, 원칙은 ‘강사가 안정적으로 근무를 시작하고, 고용주와의 신뢰 속에서 장기 근속할 수 있는 구조’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주거수당, 숙소 제공, 보증금 대여, 언어 지원, 온보딩 프로그램 등 다양한 모델을 조합해 기관의 현실에 맞는 ‘최적의 방식’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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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전국고용서비스협회(NESA)와 한국원어민강사리크루팅협회(KFTRA)가 공동으로 진행한 전문인재채용 분과위원회 3·4분기 정기회의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실제 회의에서는 ▲표준계약서 준수, ▲채용서비스 범위 명확화, ▲숙소 제공 시 고용주 책임, ▲부당해고 예방, ▲업계 표준화 방향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으며, 본 글은 그 핵심 사항 중 ‘원어민 강사 주거 지원 방식’과 ‘리크루팅 서비스의 역할 및 한계’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해설입니다.
KFTRA는 NESA 전문인재채용 분과위원회와 함께 원어민 강사 채용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기준 마련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학원·학교·리크루팅 회사·지원자 모두가 안정적인 채용 환경 안에서 신뢰롭게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